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변호사(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이 언급한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가 “틀린 것도 아니고, 맞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노동당은 6일 논평에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피의 사실을 생중계하며, 전직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살해했던 장본인이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이 없는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런 비겁한 발언을 다시 꺼내는 것인지 의문이다. 고인에 대해서까지도 피의사실을 공표하여, 두 번 죽이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지금에 와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다시 차명계좌를 거론하는 것은, 결국 최근 한나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차명계좌 특검을 위한 ‘연기 피우기’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조현오 청장에 대한 국민적 비난여론을 차명계좌 문제로 돌려 본질을 가리고 국면전환을 해 보려는 것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꼼수가 아닌가.
또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야당정치인 중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최소 1만달러를 받았다’는 발언은, 만에 하나 사실이라 하더라도 중수부장 재임시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유출한 것으로 엄중한 문제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한나라당에 부회뇌동 해 전직 대통령와 유가족을 다시 한번 모독하는 패륜적 행태를 중단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망자에 대한 예의도 잊고 정치적 계산만 앞세워, 차명계좌 특검을 만지작거리는 한나라당은 여론 물타기를 중단해야 한다.
|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또 다시 피의사실 유포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