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측이 퇴임 후 경호시설을 위한 부지매입과 건물건립에 쓰겠다며 100억여원을 요청했다.
강남 논현동에 200평 대지 구입비로 70억원, 여기에 연건평 300평 이상의 건물을 짓는데 30억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대지구입비 70억 중 30억을 깎아 40억을 통과시켰다.
민주노동당은 3일 논평에서 연평도 피난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집을 읽고 찜질방에서 하루하루를 근근히 버티고 있는 마당에, 청와대 기왓집에 기거하는 대통령이 퇴임 후를 걱정하는 모양새는 좋게 볼래야 좋게 볼 수가 없다. 참으로 유감이다.
국회 운영위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통령 측이 요구한 퇴임 후 경호시설비는 전임 대통령들의 3배 수준이라 한다. 이 또한 국민적 상식에서 벗어나는 호사스런 발상이다.
연평도 사태를 놓고 이 정부의 대북강경책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마당에, 제 살길만 찾는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민주노동당은 이 난리통에, 굳이 금싸라기 땅에, 전임 대통령들의 3배 수준으로 요구해서 꼭 이렇게 국민적 반감을 자초해야 하는가. 제때 퇴임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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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퇴임 후 사저 예산으로 100억원 요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