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영향력 차단… 당청관계 주도권 장악 등 목표
(뉴스파인더)재보선 후폭풍에 따라 한나라당 소장파가 쇄신론을 주장하면서도 대국민 신뢰제고 등 대안제시 없이 당장 인적쇄신만 요구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결론이 나자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 등 소장파는 친이계의 영향력 차단과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 당청관계 주도권 등을 요구하며 여권의 인적쇄신을 주장하고 있어 대안제시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분당을 패배로 인해 강남권 중산층이 이탈해 내년 총선에서 낙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수도권 출신 소장파 의원들은 당권을 장악해온 친이계를 배제하는 대대적인 당정청 인적쇄신과 함께 청와대와 거리두기에 나서 당내입지를 넓혀가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향후 정국과 지도부 구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의원총회에서 내달 2일로 잡혔던 원내대표 경선대신 연찬회를 열고 6일까지로 늦춘 배경 역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소장파는 당장 내년 총선까지 당을 이끌어갈 원내대표부터 ‘청와대의 대리인’ 또는 당내 주류세력인 친이계 인사를 완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친이계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안경률 의원 및 이병석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출신 한 소장파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청와대의 아바타격인 후보를 내세워선 ‘환골탈태’를 할 수 없다”고 못 박아 친이계와 청와대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의원의 경우 “지금 레임덕이 우려된다고 하지만 어느 유기체든 생로병사가 있는 법 아니냐”며 “당정청 관계에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소장파에선 젊은 지도부론을 제기하며 여당 및 정권 핵심 인사들의 대거 퇴진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그동안 당권을 쥐어온 친이계의 강력한 반발에 야기하고 있다.
반면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안경률 의원은 “정권을 만든 사람은 끝까지 책임지고 수습해야 한다”며 “당내에서 특정인은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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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장파 대안 없이 백가쟁명 쇄신요구 봇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