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 60여명이 참여한 한나라당 내 친이계 최대 계파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18일 해체 논란 끝에 모임을 계속 유지키로 했다.
(뉴스파인더)함께 내일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모임해체 여부를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음에도 20여 명 밖에 참석하지 않아 힘이 쭉 빠진 모습이었다.
함께 내일로’는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모임 대표인 안경률 의원이 패배한 이후 사실상 와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임을 유지키로 한 것은 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설’과 무관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장관이 사퇴 후 당에 복귀하게 되면 ‘함께 내일로’를 중심으로 다시 친이계의 단합을 주도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한나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7월4일 전당대회 문제도 있고, 이재오 장관이 개헌론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구심점이 필요할 것”이라며 “함께 내일로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4.27 재보선 패배 후 열세에 몰린 친이계 의원들 입장에서도 이 장관의 복귀가 소장파 및 친박계에 대한 반격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다만 이날 모임에 참석한 김동성 의원은 당내 파장을 우려한 듯 “이재오 당 복귀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모임의 존폐여부를 두고 일부 시각차를 보였으나, 유지키로 결정한 만큼 본래 취지인 ‘연구’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회의 시작 전 안 의원은 “아직 ‘함께 내일로’의 역사적 과제와 국민적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가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의원은 “이 모임을 그만두자는 결정을 내린 적도 없는데 일부의 예측성‧ 추측성 발언이 보도가 됐다”며 “순수한 연구모임인 만큼 굳이 해체할 필요도 없고, 정 해체를 원하는 사람은 본인이 모임에서 나가서 활동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다”고 밝혔다.
함께 내일로’는 안 대표가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데 따라 이르면 내달 초께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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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내일로 유지키로…이재오 당복귀 염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