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자신에게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 충남권을 방문한다.

세종시는 지난 2009∼2010년 정부가 정부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을 때 이명박 대통령과 대립하면서 원안을 지킨 일로 박 위원장에게는 ‘신뢰 정치’의 상징인 곳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4월 총선에서 박 위원장의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세종시를 충청권 승리의 교두보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공공청사 건설현장을 먼저 둘러본 데 이어 세종시 첫 마을에서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세종시가 자급자족 도시로 발전하고, 주민 편의에 불편함이 없도록 여당으로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대전의 유명 제과점인 성심당의 임영진 대표와 만난 후 오후에는 올 가을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를 찾는다. 임 대표는 3대째 가업을 이어가며 토착 제빵업체를 운영 중인 인물이다.

당의 감동인물찾기 프로젝트에서 추천된 임 대표가 56년간 매일 400∼500개의 빵을 아동센터, 노인병원, 외국인노동자센터 등 지역 복지단체에 기부해온 점도 치하할 예정이다.

충청민들과의 스킨십 쌓기를 위해 대전 중앙시장과 천안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