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000만원의 선거비용으로 활동하겠다고 공언한 부산 사상의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공언을 철회하자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뉴스파인더)조국 서울대 교수는 26일 트위터에 형사 책임은 아니더라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서울 남영동에 18평 원룸으로 전세 3,000만원짜리가 있다고? 증여세 공제한도액이 3,000만원인 바 탈세 목적으로 이중계약서가 작성된 것이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탈세 의혹까지 제기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트위터에 손 후보를 두고 “누가 선관위를 직무 태만으로 고소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남겼다. 또 손 후보가 “각오하고 있으니 마음껏 때리라”고 한 것을 겨냥해 “손 후보는 후보로서 유일하게 면책특권이라도 있는 듯”이라고 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트위터에 “손수조 때문에 새누리 지지자들은 패닉에 빠진 듯”이라고 했다. 또 “손수조는 팬클럽도 사고를 치네요.ㅜㅜ”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손 후보의 팬클럽 측에서 부산 지역 주민에게 공짜 뮤지컬 티켓을 주겠다는 공지를 올렸다가 삭제했다는 프레시안의 기사를 링크시켰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필승카드로 내세웠던 손 후보에 대해 분명한 대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새누리당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손 후보 봐주기가 점입가경”이라며 “손 후보는 핵심 공약 파기에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전여옥 국민생각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공약을 어긴 손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손수조가 27살에 국회의원 돼서 좋을까? 적어도 40은 넘어서 인생사를 알고 절절히 고통과 고생도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 왜 세상 물정 모른 손수조가 지금 불쌍한 거짓말쟁이가 되고 말았다고 보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손수조 27살 분명 적은 나이는 아니다. 그러나 처음 3천만원 선거운동이니 하며 신선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준 반면 그 어떤 점에서도 고생과 고민의 흔적이 부족했다”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야권이 총동원돼 적게 쓰는 선거를 지향했던 젊은 정치 신인의 진의를 왜곡하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손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추격하자 급해졌다는 방증 아니겠느냐“고 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정희 대표측의 여론 조작 파문을 묻기 위해 손 후보를 공격해 국면 전환을 시도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는 언론을 통해 조국 교수의 증여세 탈루 의혹제기를 적극 반박했다. 자신이 살던 집은 18평이 아니라 8평이었고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이었다는 게 손 후보의 해명이다.

 
아울러 26일 밤 블로그에 ‘후보자의 선거자금 3,000만원 관련’이라는 제목의 사과의 글을 올렸다.

 
전세금을 빼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지만 실은 전세금을 담보로 부모님께 돈을 빌린 것이며, 아직 방이 빠지지 않은 상태라서 거짓말을 한 것처럼 비춰졌다는 게 골자다.

 
손 후보는 “여러 언론에서 3,000만원이 어디서 나왔느냐, 많이들 궁금해 하고 있다”며 “해명과정에서 일부 혼선과 오해를 불러 일으켰던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손 후보는 선거비용 3,000만원은 서울에서 살던 원룸 전세금을 담보로 부모님께 빌린 돈으로, 전세가 빠지면 부모님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선거비용의 출처에 대해 밝혔다.

이후 선관위 후보자 재산신고와 관련해 3월 19일 부동산에 확인한 결과 전세가 아직 빠지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