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출마, 새로운 변화'는 저소득층, 노동자, 서민이 중심돼야 가능하다
재벌친구들 손 계속 잡고 있을 것인가, 누구 옹호하는 대통령인지 분명히하라
진보신당 창준위 대변인 박은지는 19일 논평에서 지난 몇달 동안 뜸들이듯 출마선언을 미뤄온 안철수 원장이 드디어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안 원장이 아무리 여론조사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더라도 정치신인은 신인이다. 정치인이자 대통령 후보로서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검증은 지금보다 더욱 강하고 선명하게 진행돼야 한다.
보수진영이 그동안 해온 것처럼 안원장의 사생활 등 정치와 관계 없는 내용을 들춰내 뭔가 얻을 수 있다고 보면 대단한 착각이다. 검증되어야 할 것은 안원장의 머릿속과 실천력, 그리고 그가 누구를 옹호하는지다.
안철수 원장은 재벌2세들과 벤처CEO들의 어깨동무 브이소사이어티를 둘러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운동, 부인 명의로 돈을 낸 것. 인터넷 은행설립 참여 등의 문제부터 돌아보기 바란다. 안 원장도 언급한 앞으로 다가올 경제위기에 대한 대책으로 재벌친구들과 노동자서민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안 원장이 자신이 생각으로 비판했던 재벌 친구들과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낼지부터가 문제다.
안 원장이 전한 말대로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대한민국의 현재는 비정규직과 부채, 학벌사회 일자리 전쟁이며, 그 미래는 정규직화와 편안한 주거지, 안정된 일자리 사회다. 새로운 변화'는 이미 미래를 향유하고 있는 재벌과 부자들이 아니라 현재를 치열히 살고 있는 저소득층과 노동자서민의 삶이 변해야 가능하다.
안 원장의 새로운 변화가 언젠가 한 번은 봤음직한 이미지 좋았던 기업인이 정치권에 들어와 사상도 신념도 모두 잃고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들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그러려면 오늘 기자회견에서 안 원장이 밝힌 새로운 변화가 무엇인지 국민에게 가감없이 보이고 제대로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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