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벌이와 대남 사이버공격에 이용
(뉴스파인더)남한 범죄조직에 고용된 북한 컴퓨터 전문가 30여명이 국내 온라인게임을 해킹해 ‘외화벌이’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해커들이 디도스 등을 이용해 국내 정부기관과 금융기관을 공격한 적은 있었으나 남한의 범죄조직과 연계, 국내사이트를 해킹해 돈벌이를 한 사실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북한이 정책적으로 양성한 해커를 고용, ‘리니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온라인게임 서버를 해킹해 이를 바탕으로 오토프로그램’을 제작·배포한 혐의(영업비밀 보호법 위반)로 정모(43)씨와 조선족 이모(40)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정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강모(36)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김모(38)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 국내 조직은 2009년 6월부터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과 랴오닝(遼寧)성에 온라인게임 아이템 작업장을 차려놓고 북한 해킹 전문가 30여 명을 고용해 국내 온라인 게임 서버를 해킹, 자동으로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수집하는 불법 프로그램인 ‘오토프로그램’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한 경찰은 이들이 제작한 불법프로그램을 게임 아이템 중개 사이트를 통해 판매해 64억여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해커들은 정 씨등으로부터 숙소를 제공받고 5개월 가량 중국에 체류하며 수익의 55%가량을 로열티로 제공 받은 것으로 알려으며 해커들은 매달 1인당 500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해커 한 팀이 한 달에 1억 8000만원 가까이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 정보당국에 의하면 북한 해커들은 무역업체 ‘조선릉라도무역총회사’와 내각 직속 산하기업 조선콤퓨터쎈터(KCC)에서 파견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은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대학 등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최고 전문가로 김정일과 북한 노동당의 통치자금을 조성 관리하는 39호실 소속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5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북한이 최근 우리나라 유명 온라인게임 프로그램을 해킹한 것은 김정일 정권의 대남 사이버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번 사건의 의미는 대한민국의 전산망을 교란시킬 정도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근 발생한 네이트, 싸이월드 해킹 등도 북한과 관련된 가능성이 높다”며 “이때까지 중국발 사이버 범죄의 대부분이 나중에 확인되는 것을 보면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찰과 국정원등 정보당국의 조사결과 북한이 비슷한 것을 통해 벌어들이는 범죄 수익이 1조원정도 되는 것 아닌가 추산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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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이버조직 해커 30명 국내 온라인게임 해킹 적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