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열 구청장님께
안녕하십니까?
민주노동당부산시당 위원장 민병렬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부산진구청 앞에 칼을 차고 시위를 벌이고 계시는 유창환경 미화원분들을 뵙고 왔습니다. 돌아서서 차를 타고 오는데 갑자기 울컥 눈물이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날씨는 추워지고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고 날짜는 자꾸 흘러가고 길거리로 나앉은 그 분들의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워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손 한번 잡아드리는 것 말고는 내가 할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너무 한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 끝에 이렇게 구청장님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구청장님!
저는 2006년 부산진구청장 선거에서 후보로 서로 만난 이후 구청장님의 구정운영을 관심있게 지켜봐왔습니다.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청장님한테 후배로서 잘 배울 작정으로 말입니다. 여러 혁신적인 사업들을 보면서 느끼는 바도 많았고 배움도 컸습니다. 그렇기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유창환경 문제를 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움이 더 큰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청장님은 유창환경 문제의 해결방법을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담당 공무원이든 구의회든 유창환경 미화원들이든 시민사회든 해법에 대해서는 너나없이 몇가지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구청장님이야 더 잘 아실 것입니다. 문제는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과거지사는 잠시 덮어두고 좀더 큰 마음으로 유창환경 문제 해결에 나서주십시오. 정말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옛말에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는 말처럼 58명의 소중한 우리 부산진구민들의 불행도 외면할 수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구청장님이 유창문제 해결에 나서는 순간 실마리는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도울수 있는 일이 주어지면 적극 돕겠습니다.
늘 부산진구민의 행복과 부산진구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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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열 부산진구청장께 드리는 공개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