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주민의 민원을 접수하고도 처리를 늦추다 기초의원의 지적을 받은 후에야 시정명령 등 관련 조치를 취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시 서구의회 전재안 의원에 따르면 26일 구는 최근 석남동에서 분양 중인 A오피스텔과 관련해 불법 용도변경이 이뤄졌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지난해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15층에 40가구 규모의 업무용 오피스텔로 허가가 났으나 일부 가구가 아파트로 불법 용도변경됐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저도 같은 내용의 민원을 받아 어제 구에 확인해 봤다”면서 “구는 민원을 접수했음에도 현장 확인조차 안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해당 부서 책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구는 전 의원이 민원 문제를 제기하자 당일 현장 확인에 나섰고, 해당 오피스텔40가구 중 7가구가 아파트로 불법 용도변경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구는 이날 건축주를 상대로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 뒤늦게 행정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현장을 나가 보면 불법으로 용도변경이 됐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는데 구가 민원을 접수하고도 지금까지 현장 확인조차 안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부서 관계자는 “그 오피스텔이 건축과정에서 공사비 등 문제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용도변경 문제는 전 의원의 말을 듣고 비로소 알았다”면서도 “현장 점검은 공교롭게 시기가 겹친 것이지 구의원의 지적을 받고 나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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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민원처리 늦추다 시정명령 내려 빈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