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내 아웃소싱 분야에서 10% 예산 삭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이 공항공사의 예산 10% 삭감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노조는 3일 성명서를 통해 “공항공사는 공식 발표도 하지 않은 채 40여개(약 6천7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포함)의 아웃소싱 업체 관계자들에게 개별로 연락하는 방식으로 10% 예산 삭감을 통보하고 있다”면서 “인천공항을 세계 일류 공항으로 키운 수많은 직·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은 못할망정 이들의 임금과 고용, 노동조건을 하락시킬 게 뻔한 이번 조치를 도둑 고양이처럼 뒤에 숨어서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인천공항내 아웃소싱 업체의 용역 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70%가 넘는다. 아웃소싱 업체가 10% 줄어든 예산으로 기존의 이윤을 확보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며 “결국 아웃소싱된 외주업체가 선택할 방법은 임금 삭감과 정리해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공사는 ‘아웃소싱 투입 인력 적정산정 및 대가지급 기준 산정 용역’이라는 연구용역을 통해 비정규 노동자들의 적정한 임금 수준과 휴일 대체근로 등 처우 개선을 위해 최저 낙찰제를 폐지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힌 바 있다”며 이 방침은 온데간데 없고 하루아침에 10% 예산 삭감으로 급선회했다”고 강조했다.
공공노조는 “공항공사의 예산 10% 삭감 방침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공사가 삭감 방침을 강행한다면 공사는 인천공항지역지부를 포함한 공공노조 전 조합원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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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아웃소싱 예산 10% 삭감 민주노총 산하 철회 촉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