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이틀앞으로 임박했다. 4.27 울산 동구청장 재선거는 한나라당 구청장의 불법 부정으로 인해 치뤄지는 선거인만큼, 한나라당은 동구주민들에게 큰 민폐를 끼친 당이다. 그럼에도 이번 재선거에 또 다시 후보를 출마시켜 노동자들과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4월 27일, 울산 동구주민들께서 한나라당의 파렴치한 주민무시행태를 반드시 심판해 주시리라 확신한다.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4.27 울산 동구청장 재선거가 초박빙승부로 치닫자, 광범위하고도 노골적인 선거개입 의혹이 꼬리를 물고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등을 통해 들어온 제보를 종합해보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측이 관리자들을 앞장세워 노동자들에게 한나라당 후보 지지를 노골적으로 강요하는가하면, 부서장들은 직접 일대 일로 노동자들을 면담까지 하며 한나라당 후보를 찍으라고 거의 협박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충격적인 일이다. '현대'란 브랜드명이 가증스럽기까지 하다. 사측과 노동자를 머슴과 상전의 관계로 착각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민주사회에서 이런 전 근대적 행태가 버젓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더군다나 현대중공업의 실질적인 오너가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란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현대중공업 사측에 의한 조직적인 선거개입 의혹은 결국 한나라당의 실세의원 중 한사람이자,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에 대한 의혹으로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의혹이 더 커지기 전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즉각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며, 한 점 과오라도 있다면 동구주민들께 사과해야 한다.
노동자들의 추가 제보에 의하면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노동자들의 참정권을 방해하는 각종 극악한 방안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헌법이 부여한 노동자 참정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하는 그 어떤 모략도 시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주민들로부터 역풍을 맞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상식에 입각하여 자그마한 선거개입시도도 해서는 안된다.
|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조직적 선거개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