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군수 유명호)가 2년 동안 추진해왔던 도농 교류특구사업을 사실상 포기한다고 밝혔다.증평군은 5일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군과 한국농촌공사가 지난달 22일 재경부에 제출한 ‘증평도농교류문화 체험특구’ 지정신청건에 대해 재경부가 최근 ‘부동의’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증평군민의 오랜 염원인 특구사업에 가 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전면 재검토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재경부의 사업재검토 요구에 따라 특구조성 사업을 포기하고, 특구법을 제외한 지역개발 관련법 검토작업을 거쳐 투자유치활동에 다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2005년 7월 농촌공사와 양해각서 를 교환한 뒤 2년 넘게 끌어오던 유명호 군수의 최대공 약사업은 수포로 돌아갔다.
군이 대안을 모색하는 의지 를 표명했지만 농촌공사가 대규모 부지와 저수용량
850만톤 규모의 원남저수지를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도안면 연촌리 개발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민간자본과 국.도비 등 총 사업비 1600억원 을 들여 도안면 연촌리 일원 304만㎡에 도농정보교류 센터와 농산물직거래시설, 청소년교육시설, 골프장 등
이 들어설 도농교류 교육문화체험특구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말 첫 특구지정신청이 좌절된 이후 군은 사업시 행자인 농촌공사에 골프장 운영방식 전환(회원제-대중제), 부지 3분의 2 우선매입 등을 요구하면서 대립각 을 세우는 한편 군이 비밀리에 제2의 민간사업자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특히, 최근 군이 재경부에 특구지정신청계획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군 공무원이 스스로 (사업계획 의지가 없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특화사업자인 농촌공사를 기만했다는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도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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