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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경, 항해 화물선에서 응급환자 이송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항해하던 화물선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했으나 해양경찰이 무사히 이송했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용욱)는 “23일 오전 6시 55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북서쪽 약7㎞ 해상에서 항해 중인 파나마국적 시멘트운반선 ㅅ號(5,968t) 선내에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정을 급파해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전북 군산항에서 강원도 삼척항으로 가던 이 배 선원 침실에서 이날 오전 5시50분께 작은 불이나 큰 피해 없이 20분 만에 꺼졌으나, 진화 과정에서 선원 이모(22, 부산 사하구)씨가 연기에 질식되자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무선통신을 통해 구조 요청을 받은 여수해경 266함(250t급)은 이 날 오전 7시를 기해 남해서부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2.5-3m 가량의 높은 파도가 이는 악조건에서도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266함은 수차례 계류를 시도했으나 높은 파도로 인해 곤란하게 되자 인근 안전해역으로 유도한 뒤 이 씨를 배에서 옮긴 뒤 고흥 나로도 항으로 긴급 이송, 연락을 받고 대기하고 있던 119에 인계했다.
한편 여수해경이 올 들어 전남 동부지역 섬 등에서 긴급 이송한 응급환자 수는 7명에 이르며, 항해하던 선박에 접근해 환자를 이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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