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3개월간 대책위 활동 정리하는 보고서 발간
다단계 하도급.최저낙찰제 폐지, 산재병원설립 요구 

▲ 지난 19일 여수국가산단 대림참사 대책위가 3개월간의 활동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산단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고위험군화학국가산단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여수국가산단 내 대림산업 참사 대책위가 3개월간 활동의 결과인 활동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위험군석유화학국가산단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특히 대책위는 “국가산단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한다”며 특별법 제정과 함께 산업현장의 병폐인 최저가 낙찰제 폐지와 산단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현실적 대책도 병행해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여수국가산단 대림참사 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오전 11 30분께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대림참사 대책위 활동보고서 및 향후 활동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산단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과 함께 그 동안 3개월간의 활동을 정리한 ‘활동보고서’를 책자로 발간해 발표했다.

활동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고위험군석유화학국가산단특별법’ 제정을 근본적 대안으로 제시하고 법 제정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대책위가 제시한 ‘특별법’에는 기업살인법 제정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다단계 하도급과 최저낙찰제 폐지 그리고 현장노동자에게 작업중지권 보장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국가산단 노동자와 인근 주민 및 지역에 대한 대책으로 여수국가산단 노동복지재단 설립과 화상, 가스 중독, 골절치료 및 암 예방전문 산재병원 설립의 요구도 포함돼 있다.

민점기 대책위 대표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7월 국회에서 김선동 국회의원과 함께 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며 “대림참사와 같은 재앙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활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대림산업 폭발사고 조사특위 천중근 위원장도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전라남도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통과 시켜 전남도민의 뜻을 입법부에 전달 할 계획이다”며 “산재병원, 방제센타 건립 등 지난 수십 년 동안 여수사람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이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결할 때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책위는 “향후 활동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도.여수시.정부의 각기 다른 시각을 하나로 일치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책마련을 위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