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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비상대책반 구성…수확 일시중단 방목도 자제
제주에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비가 내리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농작물과 가축에 대해 긴급 방사능 오염방지대책을 마련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제주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빗물을 비상 감시한 결과, 6일 오후 8시20분부터 밤12시까지 내린 비에서 1리터당 요오드 131 2.77 밀리베크럴(mBq/㎥), 세슘 Cs-137 0.988밀리베크럴(mBq/㎥), 세슘 Cs-134는 1.01밀리베크럴(mBq/㎥)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인체에 영향미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검출된 수치중 가장 높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 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내리면서 6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8일 새벽까지 최고 70mm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도는 농가에 야외작업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비 날씨가 계속될 경우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대한 수확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사능 비’에 대한 후속 조치로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먼저 비 날씨가 그치자마자 농작물 샘플을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이상 유무가 나올 경우 판매루트를 추적해 회수 또는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검사대상 품목은 농산물은 대파와 동초, 풋마늘, 배추, 브로콜리, 상추, 시금치 등 39건이며, 수산물은 가자미류, 대게, 오징어, 옥돔, 갈치, 고등어 등 19건이다.
축산농가의 경우는 ‘방사능 비’와 황사 발생에 대비해 가축 방목(소·말·사슴 등)을 자제하도록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또 방목지나 야외사육장에 있는 가축을 축사 안으로 옮겨 관리하고, 급수조 물을 교체하거나 노천 급수조에서의 급수는 되도록 자제하도록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러한 내용을 도내 1500여 축산농가에 SMS 문자를 발송했다.
이와 함께 황사가 끝나는 즉시 축사주변, 건물 내외부를 물로 씻어낸 후 소독을 실시하고, 기온이 낮을 시 보온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봄철에 가축이 황사에 노출됐을 경우에는 몸체를 씻은 후 소독을 실시해줄 것을 주문했다.
축산농가는 황사가 끝난 후부터 1-2주간 환축 발생 유무를 집중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도내 공동목장은 63곳인 가운데 방목중인 목장은 모두 9곳에 달한다. 제주시 지역은 한림 상명공동목장 등 5곳에서 680마리를, 서귀포시 지역은 남원 위미1리공동목장 등 4곳에서 480마리를 방목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상증상을 나타내는 가축이 있을 경우 발견 즉시 도 축정과·행정시 청정축산과·동물위생시험소(1588-4060)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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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농축수산물 비상대책 수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