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하지 말고,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독이 빨리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지난 주말 거창군 가북면 단지봉 정상 부근에서 독사에 물려 위험에 빠진 등산객을 소방헬기로 긴급히 구조하는 등 주말이면 이러한 신고가 급증한다.
24일 경남소방본부는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는 등 동물, 곤충에 의한 손상으로 119의 도움을 받는 환자 수는 해마다 8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참살이(웰빙) 바람을 타고 부쩍 늘어난 등산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독사는 살모사 3종류와 와 일명 꽃뱀으로 불리는 유혈목이이며, 근육을 마비시키는 신경 독을 가진 독사와 달리 대부분은 적혈구나 혈관을 파괴하는 혈액 독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뱀에 물린 이빨자국은 독이 없는 뱀은 말발굽 모양 또는 5개 이상 자국이 나타나며, 독사는 두 개의 깊은 구멍이 약 1cm간격으로 나타난다.
독사에 물렸을 때는 흥분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한 후에 부목 등으로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독이 빨리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하며, 물린 부위에 30분 정도 독소가 머물러 있으므로 입안에 상처가 없다면 급박한 경우에는 물린 부위 이빨자국을 통해 피와 함께 독을 30분 이상 강하게 빨아내는 것도 독소를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통증완화를 위해 직접 얼음을 상처에 대거나 얼음물에 팔다리를 담그면 조직괴사를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으며 또한 혈관의 수축으로 인하여 해독제 투여에 지연이 되므로 환자에게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뱀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뱀에 물리지 않으려면 목이 긴 등산화를 신고 발목이 덮이는 긴 바지를 입어야 하며, 뱀은 청각기관이 퇴화되어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뱀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곳을 지날 때는 발을 디디는 소리를 크게 내고 지팡이나 막대기로 바닥이나 나무를 두드리며 이동한다.간혹 장마철엔 나무위로 올라가는 독사도 있으므로 숲속 산행 때는 발아래뿐만 아니라 나무 위도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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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서 만나는 무서운 뱀 이렇게 대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