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해 있어 사실상 민간인들의 출입이 전혀 이뤄지지 못했던 삼선녀 어장(유전바위)에서의 입어가 오는 27일부터 이달 말까지 기간중 3일간 개장된다.

속초해양경찰서(서장 최창삼) 따르면 어획부진과 수산자원 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진 및 초도지역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고성군이 삼선녀 어장의 입어를 요청, 관계기관 간 협의를 거쳐 3일간의 입어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속초해양경찰서는 삼선녀 어장 개장과 관련 해녀들에 대한 조업시간 준수 및 어장 이탈 금지 등 안전조업 준수사항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개장 기간동안 어획물 운반어선에 대한 통제 등 긴급상황을 대비해 경비함정을 배치하는 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삼선녀 어장은 동해안 최북단 어장인 저도어장에서 북측으로 480m, 육지에서 바다쪽으로 500m구역내로 저도어장과 맞닿아 있으며(약 38도 34분 30초선), 분단 이후 반세기가 넘게 민간인들의 출입이 통제돼 왔으나, 지난 98년 11월에 3일 동안 대진 및 초도지역 어민들에게 한시적으로 개방된 이후, 최근에는 ‘05년 2월에 개방되었으나 그 이후 매년 기상악화로 입어치 못했다.

사람들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삼선녀 어장은 홍합, 성게, 전복 등의 해산물이 풍부한 황금어장으로 알려져 왔다.

올해 삼선녀 어장의 조업에는 이 어장의 특성상 해상으로의 출입이 사실상 어려워 대진 및 초도지역 나잠어민(해녀) 78명이 차량과 도보로 육지로 진입해 입어하며,  조업이 이뤄지는 3일 동안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만 조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