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인천서 수사과 경위 최현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해마다 가족 나들이가 많은 봄철이면 미아발생 신고가 급증한다.

경찰에 접수된 미아발생 신고 건수를 살펴보면 4월부터 6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각종 꽃놀이나 지역 축제를 찾아다니는데 그만큼 미아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겨울내내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모처럼 야외로 나와 자연에 도취되어 꽃놀이나 축제에 빠지다 보니 정작 보호해야 할 내 아이에게 소흘하여 방심한 사이 내 아이는 부모와 멀어져 길을 잃고 만 것이다.

일선 치안현장에서 미아발생에 대한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하여 미아발생 경위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보호자들은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아이가 없어 졌다는 것이다.

보호자가 꽃놀이나 축제에 빠져 다른 일에 집중하다 보면 잠깐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어느 정도의 시간은 지나고 아이는 보호자의 시선으로부터 멀어져 미아가 발생한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영특하여 자기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등은 외우고 다니지만 막상 부모를 잃어버리면 당혹감에 울기만하고 외웠던 주소나 전화번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 대비하여 평소 간단한 인적사항이나 주소, 연락처 등을 새겨놓은 목걸이나 팔찌등을 아이들에게 달아주고 나들이 때에는 꼼꼼히 챙겨 준다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마다 늘어나는 미아발생 예방을 위하여 인천시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홈?182 미아예방 시스템”을 지난  5월 1일부터 시범 운영하는데 이 시스템은 시청과 구?군청 일선 동사무소 등 관공서에 지문인식기를 설치운영하게 되며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은 부모가 동의서를 낸 아동의 지문과 보호자 연락처를 등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미아가 발견되면 지문대조를 통해 보호자를 찾아주는 제도이다.

특히, “홈, 182 미아예방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지문인식에 따른 아동의 인권 및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하여 주민등록번호나 주소가 아닌 동명이인 확인을 위한 생년월일과 미아 발견 시 연락처 등만 등록하면 된다.  어디까지나 차선책이며 미아발생 방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역시 예방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내 아이가 미아로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