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0일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행정이 너무 움직이지 않는다"며 최근 드러나는 공직비리 대책, 저소득 소외계층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력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제난에 따른 기업체의 자구노력이 눈물겨울 정도인데도 행정에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다"고 지적하고 "살아날 수 있는 기업들이 도태되는 일이 없도록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김 지사는 "최근 경제난으로 일부 기업들은 간부들의 임금을 50% 삭감하면서 자구노력을 하고 있으나 행정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무료급식, 인력시장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김 지사는 "태풍 나리 복구비 횡령, 환경영향평가 문제 등 비리가 드러나면서 도민들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자 문책 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을 배석한 행정부지사에게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