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올해 국정의 역점과제로 제시한 양극화 해소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이를 위해 대·중소기업이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대책회의 인사말을 통해 “이미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간 것 같다.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 시장에서 비롯되고 있고, 시장의 여러 경쟁과 협상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다”면서 “정부는 시장을 잘 공정하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가는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역시 이것도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이뤄져야지 정부가 정책적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금 정책 현실에서 정부 정책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시장에서 기업 간에 서로 여러 협력이 잘 이뤄져야 비로소 상생협력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대기업들은 세계 수준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 참 자랑스럽고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대기업 제조업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세계적인 경쟁의 한마당에서 당당히 앞서가 경제가 튼튼하면 좋겠고, 대기업도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제 5단체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자동차, 구본무 LG,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등 대기업 대표, 그리고 중소 벤처기업측에선 김철헌 대동중공업회장과 조봉현 대현산업 사장 등 각각 8명이 동수로 참석했다.
회의는 해외 선진기업의 모범사례를 담은 영상물 시청을 시작으로 기업측의 상생 추진계획 발표와 이희범 산자부 장관의 상생협력 강화방안 설명,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대 중소기업 상생정책 시장서 이뤄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