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이틀째인 11일 오후(한국시간) 고려인 동포 대표를 접견한 데 이어 전몰기념비에 헌화하고 한·우즈베키스탄 경제인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영빈관에서 신 블라디미르 고려문화협회 회장, 박 베라 상원의원 등 고려인 동포 대표 6명을 접견하고 “중요한 것은 더 나은 교육과 산업, 직업에 대한 접근 기회를 갖는 것 이라며 특히 교육문제에 대해 최대한 기회가 넓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우즈베키스탄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경제적인 산업비중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은 줄 알고 있다 며 정부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문수 경제보좌관은 “장기적으로 직업전문학교, 전문학교 수준의 학교를 지원해서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고려인들이 새로운 직업과 기술을 터득해서 성장산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1세대 동포들이 1937년 스탈린 정권에 의해 강제 이주당해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한 뒤 겪은 삶의 역정을 설명하자 감정이 북받쳐 눈시울을 붉히며 애틋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신 블라디미르 회장은 한국정부가 한 순간도 우리 동포들을 잊지 않고 생각해줘서 자랑스럽다 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환담은 예정시간보다 30분 길어진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으며 “우리 대통령과 사진 한번 찍어보고 싶다 는 이들의 희망을 전해들은 노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와 함께 즉석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전몰기념비인 ‘비애(悲哀)하는 어머니 동상 앞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날 노 대통령과 동행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전몰자 이름을 새긴 기념관 앞에 서 있다가 노 대통령의 헌화가 끝난 뒤 기념관에 대해 설명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주최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경제인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기업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고 두 나라 교류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시점이 됐다”며 경제협력 제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면서 “그 중에도 석유, 천연가스, 광물개발 등 에너지·자원 분야에서의 협력은 우즈베키스탄에게는 개발파트너를, 한국에는 자원의 안정적 확보라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보통신 분야 협력 방안과 관련해서도 “한국은 세계 1위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고 어느 나라보다 앞서 전자정부를 실현해가고 있다”면서 “우즈베키스탄 역시 초고속 통신 인프라와 전자정부 구축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양국간 협력이 더욱 긴밀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도 직접 참석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우즈베키스탄 투자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권양숙 여사와 함께 카리모프 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으며 실크로드 중심지였던 고대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뒤 저녁에는 신 블라디미르 회장 등 고려인 동포와 임성수 교민회장 등 교민 15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베풀며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 우즈벡 협력 잠재력 매우 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