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휴대폰 업체로는 처음으로 심비안(Symbian) OS(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두 모델을 유럽 시장에 동시 출시 유럽 스마트폰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5일 심비안 기반의 스마트폰인 SGH-D730과 SGH-D720을 8월부터 독일을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 전 지역에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 등 스마트폰 시장에 참여, 팜(Palm), MS 등 시장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심비안은 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OS로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80%가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심비안 기반의 스마트폰 출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최근 출시된 초소형 3G 휴대폰 Z500을 앞세워 유럽 WCDMA 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가속화해 유럽의 첨단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서 위상을 과시하게 됐다.
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초히트 휴대폰 벤츠폰(E700)을 기본 디자인으로 하면서도 더욱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Z500은 벤츠폰의 히트를 이어갈 3G 인기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심비안 스마트폰의 가장 큰 특징은 PDA 스타일이 대부분이었던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일반적인 휴대폰 사이즈와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점. D730은 듀얼 폴더형으로 슬림한데다 무게도 97g에 불과하고, 슬라이드 업 디자인의 D720도 110g으로 스마트폰으로는 초소형, 초경량 사이즈다.
이와 함께 기존 PC에서나 가능했던 작업을 휴대폰으로도 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심비안 OS 적용으로 무엇보다 멀티태스킹이 강화돼 창을 여러 개 띄워놓고 편집 작업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폴더 생성, 복사, 붙여넣기 기능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메일 및 인스턴트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하며, 파일 뷰어 기능으로 워드나 PDF 파일 등 문서 파일도 볼 수 있다.
내장 메모리 18MB 이상, 외장 메모리 512MB까지 지원하며, USB 연결은 물론 많은 양의 데이터 저장도 가능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비행모드(Flight Mode) 기능. 이 기능을 이용하면 통화기능은 차단하고 기타 스마트폰 기능은 선택적으로 평소와 같이 사용 가능하다. 때문에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이 비행기 내에서 전원을 끄고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던 불편함도 완전히 해소됐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강화됐다.
뮤직메이커(Music Maker) 기능으로 사용자가 자신만의 음악을 손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이를 벨소리나 알람 소리로 설정할 수 있어 유용하다. 또 블루투스로 멀티플 게임이 가능해 한 게임을 두 명의 사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130만 화소 카메라, 가사보기가 지원되는 MP3플레이어를 채용했으며, 음성 인식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편의성을 극대화한 작은 사이즈에 감각적인 디자인, 다양한 첨단 기능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스마트폰”이라며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보여 고속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도 명품브랜드 전략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타퀘스트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04년 2,800만대에서 올해 5,100만대로 늘어난 데 이어 2008년에는 1억5,000만대로 확대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심비안 OS 탑재 스마트폰 2종 유럽 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