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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채화(綵花) 전시홍보해야

기사등록 일시 : 2011-03-21 17:51:51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 생화를 꺾어 장식하는 것을 법으로 금했으므로 왕실이나 국가의 중요 행사에는 비단으로 만든 꽃 채화(綵花)를 이용해 연회장을 꾸몄다. 채화(綵花)는 궁궐에 소속된 화장(花匠)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궁중에 꽃일을 담당하는 사람이 수십 명에 이르렀다.채화(綵花)는 홍화 및 쪽과 같은 천연염료로 비단을 염색한 후 각 꽃과 잎의 모양에 맞게 재단을 한다. 재단된 꽃잎에 인두를 이용해 잎맥과 주름을 만든 후 밀랍처리를 해준다. 밀랍처리된 꽃잎은 물에 닿아도 잘 쳐지지 않으며 색이 바래지 않게 해준다. 꽃잎들이 실로 묶이고 풀로 붙여져 꽃 모양이 된다. 꽃 앞에 들어가는 수술은 노루털로 만든다. 비단으로 만든 국연(國宴)을 장식하는 꽃인 채화(綵花)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화준(花樽)으로 궁중 연희 때 대형 백자 항아리에 꽂아 정전(正殿) 중앙의 어좌(御座) 좌우를 장식하고 보통 높이가 3m에 이르며 왼쪽에는 붉은색, 오른쪽은 흰색 복숭아 꽃나무가 놓이고 각각 2000여송이의 채화가 사용되며, 꽃과 꽃사이에는 나비, 공작으로 치장한다. 상화(床花)는 진찬상 위에 놓이는 음식을 장식하는 채화로 음식마다 크고 작은 6557송이의 채화를 장식해 연희의 분위기를 북돋운다. 지당판(池塘板) 채화는 가상의 연못을 꾸며놓은 것으로 가무(歌舞)를 위한 꽃무대인 지당판(池塘板)에 장식하는 채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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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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