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취병(翠屛)은 궁궐 내부의 생울타리로 된 담장으로 시누대를 시렁이로 엮어 낮게 둘러싸고 그 안에 키 작은 나무나 덩굴식물을 심어 자라게 하여 여름에는 녹색의 담으로 겨울에는 대나무 담으로 사용됐다.
취병(翠屛)은 관목류 덩굴성 식물 등을 심어 가지를 틀어 올려 병풍모양으로 만든 울타리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밖에서 내부가 직접 들여다 보이는 것을 방지하고 공간을 분할하는 역할을 하면서 경관을 조성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버들고리를 격자(格子)모양으로 엮어서 그 속을 기름진 흙으로 메운 다음 패랭이 꽃이나 범부채와 같이 줄기가 짧고 아름다운 야생화를 심으면 꽃피는 계절엔 오색이 현란한 비단 병풍처럼 된다고 취병 설치하는 법이 자세히 나와 있다.
동궐도(東闕圖)를 살펴보면 여러 곳에서 취병을 찾을 수 있는데 설치된 위치로는 마당 기단이나 석단·화계(花階)의 위에 나타난다. 그러나 궁궐의 많던 취병은 모두 사라졌고 문화재청이 취병의 전통을 되살리고자 창덕궁의 부용정과 규장각 사이의 화계(花階)에 동궐도(東闕圖)대로 취병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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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창덕궁 취병 교육홍보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