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 춤 보존회 정기공연 천년의 한지 숨결로 추다.
전주공연이 지난달 29일 오후6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무대에 오르고 이어 오는 6일에는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 화려한 막이 오른다.
호남살풀이 춤 보유자 최선 선생이 지난달 발표한 천년의 한지 숨결로추다’의 작품은 자신의 예술적 혼을 하얀 한지 속에 담아 흥과 멋을 꽃피우게 된다.
전주의 문화유산 한지를 춤 예술로 형상화하며 오방색 찬란한 빛을 뿌리 깊은 한지의 진한 향기로 온 세상을 물들인다.
찬란한 빛, 꿈꾸는 향기 닥, 너를 지키는 민족의 혼 천년의 세월, 그 아름다운 숨결’ 등 총3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전북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송우석씨의 한지지키기를 소재로 삼았다. 1910년 일제시대와 6·25 그리고 현재까지 전통한지만을 고집해 오며 6대째 이어온 송씨의 고집을 통해 흰 한지 속에 담긴 한민족의 혼, 민족의 얼을 표현한다.
살풀이 이수자 1호인 최지원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공연은 러닝타임 60분 동안 전주의 한지를 흥겨움과 슬픔, 혹은 기쁨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전양배 한지의상디자이너가 손수 제작한 의상을 비롯해 무대세트도 한지로 구성 됐다.
공동안무에 나선 장인숙 호남살풀이 보존회장은 “한국적 춤 분위기를 나타내려 노력했다”며 “총 30여명의 군무들이 모여 추는 한지등춤 등 시각적 효과도 충분히 고려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서는 올해 대장암 수술로 불편한 몸이지만 직접 주인공으로 나서는 최선 선생의 무대에 대한 열정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창작 작품만 대관을 해주는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의 전통을 깨고 어렵사리 공연 허가를 받아 이번 공연의 의미가 더해졌다. 아르코 극장 공연은 최선 선생의 평생소원이기도 해 보존회원들이 스승님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한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이며 문의 063- 254-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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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한지 숨결로 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