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공사가 적자 운영에도 불구하고 현행 법규를 어겨가며 10억여원의 사내 복지기금을 출연하는가 하면 엉터리 결산으로 당기손익을 왜곡하고 지하철 역사 내 방염처리가 되지 않은 실내장식물 사용을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인천지하철공사(이하 공사) 등 5개 공기업 기관운영감사 결과 이처럼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006년 283억원, 지난 2007년 27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누적손실금이 3천450억원에 이르고 있는데도 ‘당기순손실이 발생할 경우 사내 근로복지기금을 출연할 수 없다’는 지방공기업 예산편성기준을 무시하고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복지기금 12억원을 출연했다.
공사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전동차 사용연수 15년을 20년으로 감가상각기준을 잘못 적용, 감가상각비 32억8천만원을 과소 계상하고 지난 2003년부터 지난 2007년까지 5년 동안은 사용연수 25년을 20년으로 적용, 63억4천만원을 과다 계상하는 등 96억원의 당기순손실 차액을 발생시켰다.
공사는 지하철 역사 내 실내장식물의 경우 불연재료·준불연재료, 또는 방염성능 기준 이상의 물품을 사용토록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역사 23곳 임대 점포 56곳이 방염처리도 하지 않은 성형합판과 아크릴, 나무 등 화재에 취약한 소재들로 꾸며 사용하는 것을 방치해왔다.
한편 공사 관계자는 “지적된 사항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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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공사 엉터리 결산 당기손익 왜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