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인천삼산서 부흥지구대 경사 박 동 민

요즘처럼 자주 비가 내리고 기온이 상승하는 계절이 오면 사람들의 불쾌지수 또한 높아지게 마련이어서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도 쉽게 짜증을 내곤 한다.

이런 짜증들이 심하다보면 언쟁으로 이어지고 또 폭력 등 범죄를 야기할 수 있는데 이는 주변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아주 작은 사소한 문제가 큰 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지구대 근무를 하면서 종종 보곤 한다.

그 중 하나가 주차문제이다. 아파트 단지에서야 주차공간이 확보되고 경비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으나 주택가 골목길 주차난은 가히 심각할 지경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지구대서 하루를 근무하면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다른 차량이 나가질 못한다는 것과 또 불법 주차시켜 놓은 차량을 누군가가 파손해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 또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발생한 시비 등으로 평균 2-3건 이상 신고가 들어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는 경찰력의 낭비일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불편을 감내케 하는 도덕성이 결여된 행위일 것이다.

어차피 부족한 주차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연락처를 적어 두는 아주 작은 배려를 해준다면 골목길 주차문제는 쉽게 해소할 수 있으리라 본다.

급한 용무가 있거나 주차할 공간이 없을 때는 다른 차량의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2열 주차를 하고 차량에 적어 둔 전화번호로 연락하였을 경우 네 죄송합니다. 금새 빼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였을 때는 운전하는 입장에서 불만을 제기 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무더운 날씨에 한층 여유 있는 하루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