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은 해저에 쌓인 모래와 진흙, 자갈, 뻘 등 퇴적물들의 유형을 확인·분류할 수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7일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6월 측량 전문업체인 ‘UST21’에 용역을 의뢰, 지난달 28일 해양조사선 하부에 장착된 멀티빔 음향측심기의 음압강도(음파를 내보내 해저면에 반사된 뒤 돌아오는 정도의 세기) 측정기능을 활용, 바다 속 퇴적물들을 유형별로 확인해 분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퇴적물들의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선 해저면까지 채취기를 내려 직접 수집하지만, 수심이 깊은 해역이나 수심이 낮더라도 해수의 흐름이 강한 곳에선 시료 채취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게다가 선택적으로 채집된 시료들은 전체 조사해역을 대표하지 못해 이를 보완하려면 많은 비용과 인력 등이 동반됐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 소프트웨어가 상용화를 거치면 국내 해저지형 연구는 물론 신규 항만의 묘박지 선정, 침몰 선박의 잔해 발견 등에 두루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오래 전부터 많은 연구와 투자가 이뤄져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상용 소프트웨어들이 개발됐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연구용 프로그램마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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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 해저 퇴적물 확인 프로그램 최초 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