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병 전문치료기기(챔버) 설치가 완료돼 도내 5,000여명의 잠수어업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진료가 이뤄지게 됐다.

제주도는 고질적인 잠수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와 건강보호를 위해 1단계로 제주시 산천단 소재 제주의료원에 잠수병전문치료기기인 챔버시설을 완료, 오는 16일 개소식과 함께 바로 이용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특수시책사업으로 국비 7억2000만원, 지방비 10억8000만원 등 총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에 각각 한 대씩 설치키로하고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우선 제주의료원이 지난 2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료기기 허가를 득함에 따라 16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치료에 나서게 된다. 
 
챔버는 기압을 높일 수 있는 기기로 그 속에 잠수병 환자를 수용, 고압 산소를 공급해 체내에 축적돼 있는 질소를 배출하는 대형캡슐 형태의 잠수관련 질환 치료 첨단기기다.

챔버를 운영하게 되면 잠수어업인들의 물질작업 시 반복되는 기압차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두통, 관절통, 난청 등 만성질환 등에 대한 전문 치료가 가능해지고, 진료비는 잠수어업인 진료비 지원금 혜택을 받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잠수병 조기 대응체제인 잠수병 응급 구난망을 갖추게 됨으로써 전문직업 잠수부와 다이빙을 즐기는 스쿠버들도 불의의 사고에 대한 두려움을 덜게 됨에 따라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의료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치료가 불가능했던 50m 이상 심해 잠수부치료는 물론 심한 전신화상환자, 당뇨에 의한 족부 괴사와 같은 합병증, 방사선 치료에 따른 조직괴사 환자, 피부이식 환자의 회복, 골수염 환자등 다양한 일반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어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서귀포의료원에도 설치가 완료, 가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