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반세기동안 우리는 큰 경제 성장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경제성장의 이면 뒤에는 반대로 환경오염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게 되었고 그 중 해양환경도 예외는 아니어서 바다생물은 물론 이제 인류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 반도 국가로써 선진 해양수산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해양 관할권이 200해리까지 확대되고 해양자원의 경제적 가치가 증대됨에 따라 해양환경 보호 및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현실 앞에 해양환경보호에 대하여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해양오염이란 바다에 버려진 오염물질이 자정능력의 한계를 넘어 해양생물이나 인간에게 피해를 끼치는 현상을 말한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대형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정부는 감독을 하고 민간부문이 실질적인 방제작업을 하는 등 그 역할이 효율적으로 분담되어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는 민간부문의 방제능력이 미약하여 정부를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선진 해양오염 방제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대형 해양오염사고를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하여 범국가적 차원의 방제대응 체제를 확립하고 효율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기반을 정비하여야 하며 확보된 방제장비를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방제요원을 양성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일반 가정 및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폐수속의 유기 물질이 바다 유입으로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문제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가정이나 공장의 하수, 폐수의 양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한편 시민들 스스로 오염물질 억제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필수 정화장치의 설치를 위해 적극적인 예산 확보 및 관련 법률을 재정비하여 합리적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의 무관심 또한 해양환경오염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정부는 해양생태공원 조성 등 친 해양환경 사업을 추진하여 국민적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을 바탕으로 지속적 투자를 통하여 해양과학기술을 선진화해야 할 것이다.
우리 인류는 이제까지 발전과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제2의 국토인 바다를 오염시킨 결과 현재 바다는 폐기물과 쓰레기들을 끌어안은 채 신음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 해양 자원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선조들로부터 깨끗한 바다를 물려받았다면 후손들에게 깨끗한 바다를 물려줄 의무가 있다.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자연을, 우리의 바다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바다, 우리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