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청장 權東玉)은 25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과 합동으로 농가의 비닐하우스 안에 냉동수산물 가공공장을 차려놓고 갈치·조기 등 수억원대의 수입수산물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바꾸어 재래시장 등에 유통시켜온 판매업자들과 중간상인 3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 밝혔다.
해양경찰청 광역수사단에 따르면 검거된 한양유통 대표 朴모(54)씨와 현수수산 대표 朴모(43)등은 05. 8.월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농가 하우스단지 안에 냉동수산물을 녹이는 시설과 냉장시설을 설치해 놓고 비닐하우스 위에 그늘 막을 이용, 시설을 은폐시킨 뒤, 인천과 부산항으로 반입된 냉동상태의 갈치 등 수입수산물 4,814박스(박스당 8-10kg), 1억4천만원 상당을 저가에 사들여 해동작업을 거친 후 스티로폼 박스에 소포장한 다음 원산지를 제주 등 국내산으로 바꾸어 중간상인들에게 넘겼다.
이를 매입한 중간 상인들은 서울 등 수도권 재래시장 주변이나 아파트 단지를 무대로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하고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번에 검거한 朴씨 등 판매업체 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불법 판매업체들이 경기도 일원의 농업지역 유사한 시설을 차려놓고 품질이 떨어지는 수산물을 값싸게 사들여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바꾼 다음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는 혐의도 잡고 대대적인 검거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들 판매 조직원들은 부동산 “떳다방”을 연상시킬 정도로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시설을 갖추어 수산물을 유통시키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나, 해양경찰에서는 추석前에 이 같은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수산물품질검사원과 합동으로 집중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수입수산물 국산 둔갑 판매업체 적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