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왕등도 서방 64km 해상에서 29일 밤 9시 초대형 밍크고래 한 마리가 경남 통영선적 325영덕호(59톤, 기타통발)의 통발어장 줄에 걸려 죽어 있는 것을 선장 정모(48 경남 통영시 동호동)씨가 발견해 선주 김모(47 경남 통영시 무전동 씨를 통해 군산해경 변산파출소에 신고했다.
325영덕호의 선장 정모씨는 전북 부안군 격포항을 출항해 그동안 통발작업(소라·고동 등 포획) 중에 있었으며 이날 통발을 끌어 올리다 길이 7ｍ50cm, 둘레 4m15cm, 무게 4톤 죽은 밍크고래가 줄에 걸려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선장 정씨에 따르면 본인은 키를 잡고 양망롤러를 이용 조업 중 선원들이 고래다라고 소리를 쳐 조타실에서 내려와 확인을 해보니 로프에 밍크고래 한 마리가 꼬리부분이 감겨진 채 죽어있었다”고 말했다.
이 밍크고래는 꼬리 부분과 생식기(수컷)사이 부분에 통발어장 줄이 감긴 흔적이 있고 밧줄에 감겨 몸부림치다 생긴 상처가 나타났고 왼쪽꼬리 지느러미가 골절된 상태로 포획되었다.
특히 이 밍크고래는 죽인지 약 1-2일로 추정되고 표피박달이 진행 중인 상태이며 몸 전체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도 전북 부안군 왕등도 앞 해상 66km에서 경남 통영시 선적에 의해 길이 6m의 밍크고래가 잡혀 선장을 대상으로 포획경위를 조사한 결과 혐의가 없어 선주에게 돌려주고 약 3천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에도 군산시 옥도면 소재 야미도 앞 약 1km해상에서 전북 부안군 불등선적 1.45톤급 자망어선인 수0호에 의해 7마리의 돌고래가 잡힌 바 있으며 지난 04년도 12월에도 전북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 북서방 83km 해상에서 통발어선에 길이 약 6m 가량의 밍크고래가 죽은 채 발견되어 혐의가 없어 2천2백만원에 팔린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고래가 간간히 관내 해상에 출몰하는 것은 해상수온 등 생태계의 변화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해경은 밍크고래가 고의로 잡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검사의 지휘를 받아 선주에게 돌려줄 계획이며 이번에 잡힌 밍크고래는 약 4천만원을 초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